부천 시내에는 15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홍보사절단’이 ‘영화 보러 오세요’라는 플래카드를 어깨에 걸고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또 거리 곳곳에는 영화제를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와 깃발이 휘날려 ‘영화 세상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씨는 “영화는 아름다운 내일을 창조하는 꿈의 예술”이라며 “영화제 기간 동안 자주 부천으로 내려와 많은 영화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문성근-강수연-배두나 등과 영화팬 등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막이 올라 21일까지 계속되는 영화제에는 세계 30개국 145편의 영화가 상영돼 영화팬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네임리스’, 17일 ‘아메리카 사이코’ ‘빈방없음’ 등 3편의 영화 예매권은 이미 모두 팔렸고 다른 작품들도 평균 80%의 예매율을 보이며 매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여러 편의 영화를 모아 자정부터 연속 상영해 관객이 5∼6시간에 걸쳐 관람해야 하는 복사골문화센터의 심야 영화도 예매율이 70%를 넘고 있다.
영화제 김수정 홍보팀장은 “부천 국제영화제가 4회째로 접어들면서 고정팬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영화제 기간 중 각 상영관에서 전체 입장권의 50% 가량을 현장 판매하므로 아직 예매권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은 상영관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15일 오후 7시부터 16일 오전 3시까지 ‘CIMA 1020이벤트홀’에서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자유, 저항, 반란’에 걸맞은 테크노 음악이 펼쳐지는 ‘판타스틱 레이브파티’가 열린다. 또 17일 오후 8시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는 ‘록 호러 페스티벌’이 벌어지며, 폐막작 ‘가위’(안병기 감독)의 출연진인 김규리 유지태 하지원 최정윤 등 배우 7명과 관객들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15∼19일 오후8시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힙합댄스 공연과 재즈 연주, 풍물공연 등의 부대 행사가 열리며 2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는 포크페스티벌도 벌어진다.
이밖에 16∼17일 오후 1∼4시 부천시의회 로비에서 20여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하는 한방무료 진료가 마련된다. 비만클리닉, 남성클리닉, 한방부인과 등 한방 전 분야에 걸쳐 무료 검진이 실시된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화제 기간 동안 시청과 시민회관에서 영화관 4곳을 순회하는 셔틀버스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운행된다. 032―322―0173
<부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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