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버스참사]"빗길 과속이 사고원인"

  • 입력 2000년 7월 16일 19시 44분


경부고속도로 수학여행 버스 연쇄추돌 사고를 조사중인 경북 김천경찰서는 16일 현장검증 결과 안전거리 미확보, 빗길 과속 등 안전의무 불이행이 사고원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륙관광 소속 버스 운전사 김모씨(42) 등 운전자 8명에 대해 과실유무를 면밀히 검토한 뒤 도로교통법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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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당시 포텐샤 승용차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불길이 순식간에 다른 차량으로 번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 승용차의 연료탱크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불에 탄 차량 7대를 대상으로 불법 개조 여부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수학여행 버스에 탔던 일부 학생들이 관광버스 운전사들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이들의 혈액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감정결과는 18일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2구(승용차 탑승자)에 대해서는 DNA검사를 통해 신원을 가리기로 했다.

<김천=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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