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경유 美 밀입국 中조직 적발

  • 입력 2000년 7월 21일 01시 23분


경찰청 외사3과는 20일 중국인들의 김포공항을 경유한 미국 밀입국을 알선해온 중국인 리빙왕(李炳旺·27) 등 2명과 밀입국을 시도한 가오융(高勇·23) 등 2명을 사문서 위조 등 및 동행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밀입국 알선조직의 한국총책인 리는 미국여권과 영주권 등을 위조한 뒤 17일 김포공항내 보세구역에서 한국을 거쳐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가오 등 중국인 2명에게 위조 서류를 넘겨주고 1인당 6만달러씩 받은 혐의다.

이들은 한국이 중국 홍콩보다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쉬운 점을 이용, 중국에서 도착한 중국인들에게 김포공항 보세구역에서 위조 서류를 전달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110명의 중국인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키고 미화 660만달러(약 72억6000만원)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동남아 각지에 조직원을 둔 이 알선범죄조직의 두목인 중국인 린샤오춘(林曉春·28·여) 등 4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베이징과 홍콩, 워싱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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