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정유진(鄭柚鎭·31·사진 오른쪽)사무국장과 녹색연합 이유진(李侑珍·25)간사도 그런 활동을 했다. 이들은 매향리사격장 문제와 미군의 독극물 방출사건에 대한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다른 NGO와의 협력을 모색했다.
정씨는 “오키나와의 반기지 운동은 기지만 없애면 된다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는 반기지운동이 아니라 평화운동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오키나와의 철학’을 한국의 반기지운동에 접목해 보고 싶어했다.이씨는 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이 터진 뒤 환경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오키나와의 시민운동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오키나와를 찾았다. 그녀는 “당국이 후텐마(普天間)헬기장을 반환받으면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한 상세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