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롯데호텔 勞使 한발씩 양보를

  • 입력 2000년 7월 27일 18시 46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호텔이 파업에 들어간 지 벌써 50일이 다가오고 있다.

파업 시작부터 오늘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이다. 회사를 원망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동료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리고 야윈 얼굴로 복귀하여 힘없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을 볼 때마다 왜 이런 결과에 도달해야 했는지 가슴이 아프다.

노사 양측이 극단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참담한 현실을 극복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선배들에게는 지금의 투쟁 방법이 옳은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회사도 직원들의 의견을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롯데호텔 직원들을 위한 결론을 내려 주길 바란다.

안 상 희(롯데호텔 직원)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