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1001체인본부' 北에 안경 1만개 보낸다

  • 입력 2000년 8월 1일 19시 17분


“북한 노인들이 이 돋보기를 쓰고 밝은 눈으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기 바랍니다.”

전국적인 안경체인점인 ‘1001안경체인본부’(대표 권철오·權哲五·43·전주 금강안경원 대표)는 25일 인천항에서 ‘우리 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를 통해 안경 1만개(시가 2억원 상당)를 북한에 보낸다고 1일 밝혔다. 안경을 실은 배는 중국을 거쳐 다음달 8일경 북한에 도착해 북측 관계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1001안경체인본부는 이를 위해 1일부터 전국 80여개 체인점을 대상으로 안경 기증받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1001안경체인본부가 북한에 안경을 보내기로 한 것은 북한에서는 안경이 비싸 일반 주민이 쉽게 구입할 수 없다는 뉴스를 들었기 때문이다. 당초에는 시력이 나쁜 어린이들을 위해 안경을 보내려 했으나 시력검사를 거쳐야 하는 난점이 있어 그 대신 노인용 돋보기를 연령대별로 준비키로 했다. 이 단체는 올해부터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10만개의 안경을 북한에 보낼 방침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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