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전날 이 병원 신경과에서 처방전을 받아간 편두통 환자 오모씨(29·여)가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J약국에서 병원 처방전과 다른 약을 받아 먹은 뒤 2시간 만에 고열 어지럼증 등이 생겨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이 병원 신경과 의사 방차옥씨는 “환자가 먹은 약을 확인해보니 편두통 치료제인 ‘카페르고트’ 대신 주로 자궁수축제로 쓰이면서 가끔 편두통 예방약으로도 사용되는 ‘에르고트’를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방씨는 “이 두가지 약은 잘 쓰이는 약이 아니어서 혼동할 수는 있지만 복용법이 처방전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명백한 ‘임의조제’다”고 주장했다.
이 약을 투약한 A약사는 응급실로 찾아와 “같은 성분의 약인 줄 알고 투약했다”고 환자에게 사과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