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도심 외곽 신도시 연결도로를 포함, 폭 20m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 69곳(811㎞)을 대상으로 차량통행 속도를 조사한 결과 승용차 통행속도는 시속 22.92㎞로 지난해 시속 25.41㎞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승용차 통행속도는 97년 시속 21.06㎞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과 지난해에 시속 25.41㎞를 기록, 다소 빨라졌으나 올해 22.92㎞로 다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심지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12.5%가 떨어진 시속 18.54㎞로 조사된 반면 외곽은 9.64%가 감소한 23.21㎞를 기록, 도심지역의 통행속도 둔화가 두드러졌다. 한편 시내버스는 지난해에 비해 1.1%(0.22㎞)가 감소한 시속 18.99㎞로 나타나 승용차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 호전으로 LPG 차량 등 자동차 등록대수가 크게 증가해 통행속도가 크게 둔화됐다”며 “시내버스는 버스전용차로제 운영으로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