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능D-100]취약과목 집중공략 '+16점' 거뜬

  • 입력 2000년 8월 6일 18시 46분


수험생들이 자신이 취약한 과목을 보충하는 등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면 11월1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평소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3∼16점 가량 더 받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최대 99점까지 오른 수험생도 있어 수능을 100일 앞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현재보다 훨씬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올해 3월과 6월 실시한 모의 수능시험에 모두 응시한 전국 고교 3학년생 15만7034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6월에 성적이 오른 학생의 비율이 인문계는 48.1%, 자연계는 47.8%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성적이 3개월 전보다 떨어진 학생의 비율은 인문계가 49.7%, 자연계가 50.1%였으며 인문계의 2.2%, 자연계의 2.1%는 성적에 변화가 없었다.

인문계

수능 총점

(400점만점)

자연계

최대

평균

평균

최대

9

3.2

390점이상

2.5

6

15

5.0

380∼389.9

5.3

17

22

7.2

370∼379.9

6.9

22

38

9.2

360∼369.9

8.2

31

42

10.4

350∼359.9

10.3

34

54

10.5

340∼349.9

10.7

42

62

11.6

330∼339.9

12.0

50

56

12.1

320∼329.9

12.4

49

63

12.7

310∼319.9

13.4

62

70

12.9

300∼309.9

14.5

74

84

13.0

290∼299.9

15.1

74

92

14.2

280∼289.9

15.9

87

99

14.6

270∼279.9

15.8

83

83

14.5

260∼269.9

15.3

79

81

15.2

250∼259.9

16.7

89

85

16.3

240∼249.9

16.6

91

성적이 오른 학생들의 성적 변화 폭을 400점 만점에 10점 단위 점수대별로 분석한 결과 인문계는 평균 3.2∼16.3점, 자연계는 2.5∼16.7점이었다.

상위권 수험생보다는 하위권 수험생의 점수 오름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총점이 380점인 학생은 인문계의 경우 평균 5점, 자연계의 경우 평균 5.3점 올랐으며 240점인 학생은 인문계와 자연계 각각 16.3점과 16.6점 올랐다.

평균치와 관계없이 점수대별 최고 상승치는 인문계 9∼99점, 자연계는 6∼91점으로 역시 수능 점수가 낮을수록 오름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 수준으로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이 같은 성적 향상은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金泳6)평가실장은 “수능이 쉬워질수록 반복 학습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점수가 오른다”면서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점수 변화 폭이 컸던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 여의도여고 진학지도 교사 배성완(裵晟完)씨는 “성실히 준비한 학생은 실제 수능에서 10점 가량 점수가 오르는 것이 상례”라며 “학원이나 유명한 과외 교사를 찾는 등 갑자기 학습 형태를 바꾸면 역효과가 나므로 자신에게 맞는 학습 계획을 세워 마무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00학년도 수능 영역별 출제분야 및 빈도]

영 역

출제 분야 및 빈도 (괄호 안은 문항 수)

언어

듣기(6), 쓰기(6), 읽기:문학(26) 인문(5) 사회(5) 과학(5) 예술(6) 기타(6)

수리탐구Ⅰ

공통수학:기초(2) 집합명제(2) 수와 식(4) 방정식과 부등식(3) 도형방정식(2) 함수(2) 지수 로그(3) 삼각함수(3), 수학Ⅰ:행렬(1) 수열(2) 극한(1) 미분(2) 적분(1) 확률(1) 통계(1)

사회탐구

정치(3) 경제(3) 사회문화(2) 윤리(11) 국사(11) 한국지리(8)

과학탐구

과학총론(1) 물질(7) 힘(5) 에너지(5) 생명(5) 지구(6) 환경(2) 현대과학기술(1)

외국어

듣기:대화(9) 담화(3), 말하기:대화(4) 담화(1), 쓰기:문장(1) 문단(6), 읽기:논설문(6) 설명문(15) 문학(6) 실용문(4)

*수리탐구Ⅰ은 인문계, 과학탐구는 인문 자연계 기준. 2001학년도에 언어는 60문항, 외국어는 50문항 출제

▼영역별 키포인트▼

2002학년도부터 특차와 추가모집이 없어지는 등 입시 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올해 반드시 진학하겠다는 각오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과 입시 전문가들은 △새 문제보다 이미 풀었던 문제들을 확실히 이해하고 △취약한 영역을 집중 보완하면서 모든 과목에 시간을 적절히 안배해 감(感)을 유지하고 △지문 읽기, 모르는 문제 건너뛰기, 정답을 답안지에 옮겨 쓰기 등으로 실전에 대비한 마무리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역별로 출제 경향도 잘 살펴야 한다.

▽언어〓65문항에서 60문항으로 줄고 시험 시간도 100분에서 90분으로 짧아졌다. 문항 당 풀이 시간은 줄었다. 짧은 시간에 긴 글을 읽고 소화할 수 있는 실전 훈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듣기는 문항 수가 6개로 그대로여서 비중이 커졌으므로 그동안 출제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수리탐구I〓교과서에서 많이 출제된다. 잘 틀리는 문제를 공식에 따라 ‘손’으로 풀어 계산력을 높여야 한다. 영역별 가중치 비중이 높아 수학에 자신 없는 학생들도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수리탐구Ⅱ〓사회탐구는 교과서의 내용을 변형한 짤막한 지문을 제시한 뒤 이를 분석하거나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정상회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등 시사성 있는 사안도 점검해야 한다. 과학탐구도 환경 신기술 등 시사성 있는 문제가 많으므로 신문이나 잡지의 과학기사를 정독하는 것이 좋다.

▽외국어〓5문항이 줄어든 50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10분이 줄어든 70분이다. 듣기는 종전 17문항을 유지, 비중이 커졌다. 비중이 큰 독해는 문장 내에서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며 빨리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실용 영어 사용력을 측정하는 것이 추세.

▽제2외국어〓신설된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 34개대. 반영 점수는 2∼20점으로 다양하다. 난이도는 영어 수준으로 보면 된다. 의사 소통력 평가에서 절반 이상이 출제되고 나머지는 발음 철자 문법 어휘 현지문화에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이한 수준의 문제집을 풀면서 교과서의 내용을 이해하면 된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수험생 건강관리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몸이 축 처지는 무더위.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고역이다. 이때는 무리해서 공부하기 보다 남은 100일을 지탱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바로잡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결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잠은 충분히〓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뚝 떨어진다. 가능하면 8시간숙면을 취한다. 덥다고 낮에 자고 밤에 공부하면 시험 직전 수면 조절이 어려우므로 오전 6시반∼7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아침을 먹는다〓쌀밥이나 콘플레이크 등에 있는 풍부한 탄수화물은 뇌 신경세포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기분을 좋게 한다. 탄수화물이 월경 시의 통증과 긴장을 누그러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특히 여학생은 아침밥을 충분히 먹는다.

▽음식은 골고루〓한국인의 지방 섭취는 전체 섭취 칼로리의 17%. 서양인은 40% 이상이다. 지방은 모든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고 신경 세포막의 정상 기능을 유지시키는 필수 성분이어서 육류 달걀 생선 등을 듬뿍 먹는다. 양파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성분이 풍부해 수험생에게 특히 좋다.

▽스트레스 관리〓기상 직전이나 직후 편안히 앉아서 10분 정도 눈을 감고 코로 깊이 숨을 내쉬면서 마음을 비우는 ‘명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익숙해지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한다. 틈날 때 간단한 스트레칭도 스트레스 해소에 만점. 적개심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므로 ‘누구를 이기겠다’는 생각은 버린다. 담배나 술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병은 미리 치료〓축농증 비염 등 코 질환과 소화불량 등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코 질환은 겨울철인 시험일 직전 ‘몸살’을 일으키곤 한다. 방학 중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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