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원〓경기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에 자리잡은 서울대 약초원은 9000여평의 부지에 500여종의 약초를 표본 재배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로 95년부터 문을 열었다. 매년 확장공사를 벌여 올해 말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다. 험준한 산자락이 아니라 탁 트인 들판 곳곳에서 재배되는 약초를 바라보는 느낌도 색다르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표본 약초를 관찰하기 위해 찾아오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차츰 입소문을 통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제2의 허준’을 꿈꾸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약초원 원장 김영중 교수(약대 약학과)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500여종의 약초에 대해 표본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이곳에 약초원을 개설했다”며 “요즘은 어린이들까지 관심을 갖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약초원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pharmacy.snu.ac.kr/plant)를 통해 누구든지 견학을 신청할 수 있다. 약 20∼30명 규모가 적당하며 보름 전에 신청해야 한다. 현장에서 약초를 직접 볼 수 있고 상주하고 있는 한건수 관리부장으로부터 약초의 특성과 이름 등에 대해 설명들을 수 있다.
자유로에서 일산 신도시로 진입해 계속 직진, 310번 국도에서 좌회전해 고양가구공단 제1진입로로 들어서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3호선 원당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고봉동사무소에서 내려 10분 가량 걸어야 한다. 031―977―1521
▽천문대〓아파트 숲 속인 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중산마을 고봉산 자락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지름 60㎝, 길이 2m 규모의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금성 목성 등 태양계 별들뿐만 아니라 달 표면의 크레이터(운석충돌 흔적)까지 관측할 수 있다. 신도시가 생기기 훨씬 이전인 80년에 문을 열었지만 아직 신도시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곳 역시 주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의 연구용으로 사용되지만 일반인들도 미리 인터넷(http://obs.yonsei.ac.kr)으로 신청하면 밤하늘의 별들을 관측할 수 있다.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밤거리가 밝아져 관측하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반사망원경 덕분에 일반인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산 신도시 중산마을 국민은행 연수원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자리잡고 있다. 031―975―3247
<일산〓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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