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10일 내년부터 도로부문에 대해 투자할 때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신규 도로건설 위주에서 벗어나 병목지점을 개선하고 위험도로를 개량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예산감축이 불가피해 도로건설 재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도로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차원에서 대형참사를 빚은 구간의 도로를 우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도로운영 효율화 부문에 배정된 예산은 △병목지점 개선 917억원 △위험도로 개량 1344억원 △국도유지보수 4274억원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 3900억원 △첨단교통관리시스템(ITS) 구축 180억원 등 1조615억원 규모다. 정부는 내년에 전국 570곳의 병목지점 중 체증이 심각한 211곳을 개선하고 위험도로로 분류된 1409개 구간 가운데 사고다발 지역인 338개 구간에 대해서는 도로를 직선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 9월부터 서울∼평택간 1번국도 등 수도권 남부 10개 도로에 차량검지기와 전광판 등을 설치해 첨단교통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