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명옥/고속도 순찰차 '과속 호위' 웬말?

  • 입력 2000년 8월 13일 17시 20분


10일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경기 평택시로 출근하던 길이었다. 뒤에서 경찰 순찰차가 경보를 울리며 달려 오고 있었다. 급한 일인가 싶어서 길을 비켜 주었다. 순찰차 3대가 지나갔다. 그 뒤로는 고급 외제 승용차 2대가 1차로와 2차로 사이를 걸쳐서 주행하고 있었다. 내 차의 속도가 시속 100㎞였는데 금방 내 차를 추월해 지나갔다. 시속 130∼140㎞는 족히 돼 보였다. 그 외제차에는 분명 나라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이 탔을 것이다. 그러니 순찰차가 호위하면서 달렸겠지. 일반 자동차가 과속을 하면 순찰차가 쫓아가 범칙금을 물게 한다. 그런데 순찰차가 과속을 하도록 호위를 해준다니…. 권력자와 사회지도층은 과속을 해도 된다는 말인가.

장명옥(경기 성남시 수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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