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후 집비운 사이, 18개월 아들 굶어 죽어

  • 입력 2000년 8월 14일 17시 20분


부모가 부부싸움을 하고 모두 집을 나간 뒤 사흘동안 혼자 방치된 생후 18개월짜리 남아가 굶어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4일 부산 북구 구포3동 김모씨(39·청소용역회사 운전사) 집에서 김씨의 18개월된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사흘만에 귀가한 김씨가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9일 오후 부부싸움을 심하게 한 뒤 부인 이모씨(27)가 집을 나가자 다음날인 10일 오전 3시경 자신의 누나에게 집에 와달라고 전화로 부탁한뒤 회사로 출근했다가 사흘만인 13일 오전 3시경 귀가했다는 것.

경찰은 이 아이의 부모를 유기치사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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