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남북 긴장완화 조치 계속 추진"

  • 입력 2000년 8월 14일 18시 3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남북 간) 장관급회담을 통해 군사, 경제, 사회 문화의 3개 공동위를 구성하고 군사직통전화 설치 및 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미리 배포한 ‘평화와 도약의 한반도시대를 엽시다’라는 제목의 광복절 제55주년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경제적으로는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협력의 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내년 2월 취임 3년이 되는 날까지 4대 개혁을 마무리지어 새 천년 우리 경제의 탄탄한 발전의 터전을 닦아 놓겠다”며 “인권법 부패방지법을 조속히 입법해 시행하고 국가보안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국가와 사회의 기강을 해치는 집단이기주의와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다짐한다”며 “국민에게 일시적인 고통과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의약분업은 국민 여러분과 후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 나가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긴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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