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개공, 아파트 공사비 200억 부풀려

  • 입력 2000년 8월 20일 19시 25분


감사원은 3,4월 부산시 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실시한 감사에서 공사측이 아파트 건축공사를 시행하면서 공사비 산정을 잘못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사실을 확인, 주의조치를 취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부산시 도시개발공사는 98년 1771가구 규모의 화명2지구 아파트 건립공사를 턴키(설계 및 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한 뒤 공사비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계약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분양홍보비, 판매비, 일반관리비 등을 포함시켰다.

또한 마감 자재비를 과다책정하고 지하주차장 공사비를 중복 계상하는 등 총 공사비(1108억여원) 중 203억원이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 아파트 분양가격은 대한주택공사가 턴키방식으로 건축한 화명지구 ‘마블록’과 반여지구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아파트에 비해 평당 14만∼24만원이 비쌌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은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감사결과, 분양1팀 소속 직원이 양천구 신정동 신트리 1단지 아파트 분양업무 처리과정에서 속칭 ‘딱지’를 불법구입한 사실을 확인,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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