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인선/노인이용한 사기 단속해야

  • 입력 2000년 8월 21일 16시 16분


69세된 시어머니께서 얼마 전부터 휴지며 식용유, 계란, 밀가루, 세제 등을 바꿔가며 들고 들어오셨다. 계란은 매우 잘고 곯아 있기 일쑤고 휴지도 먼지가 많이 나는 제품이었다. 그래도 큰돈 들어가는 게 아니고 모처럼 소일거리가 생겨 즐거워 하시는 것 같아 그냥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뒤 유명 제품과 비슷한 투명유리 냄비 세트와 세제 두 박스를 택시까지 대절해 싣고 오셨다. 10만원도 안될 것 같은 냄비세트는 50만원이라며 나중에 지로용지가 올 것이라고 했다. 반품하고 싶어도 정확한 회사명, 전화번호, 주소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당국은 노인들이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것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을 단속해주기 바란다.

장인선(대전 서구 관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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