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세종로와 광화문 일대의 보행 환경을 개선해 행인들이 북한산 등 자연 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부터 ‘세종로 조망 가로 조성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단계로 2001년 말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현대해상빌딩 앞 보도와 한국통신에서 교보문고 앞 보도를 일직선으로 정비하고 보도 폭을 5m에서 18m로 크게 넓힌다.
또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광화문 열린마당, 열린마당에서 광화문 사이에 사람들이 건너갈 수 있는 횡단보도를 만들어 경복궁 가회동 인사동을 연결하고 세종로 남쪽 지하 주차도로는 보행 전용로로 바뀐다.
이와 함께 세종로 일대를 광고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간판 등 가로 시설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기존 가로수와 녹지축에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된다. 동아일보사가 있는 동아미디어센터빌딩 앞 녹지공간도 새롭게 정비된다.
1단계 사업이 끝나면 2002년부터 세종로 중앙 녹지축 좌우 2개 차로를 막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조망공원과 중앙광장이 조성된다. 시민들이 이 중앙광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순신장군 동상 부근에 횡단보도 1∼2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정부종합청사 앞 보도에 보행광장이 조성되고 문화관광부청사와 광화문까지의 보도도 말끔히 정비된다.
존치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은행나무와 이순신장군 동상은 가급적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