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세종로 '한국의 샹젤리제'로

  • 입력 2000년 8월 23일 19시 24분


이르면 2004년까지 서울 광화문 앞에서 세종로 4거리를 잇는 세종로가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처럼 국가 상징거리로 거듭 난다.

서울시는 23일 세종로와 광화문 일대의 보행 환경을 개선해 행인들이 북한산 등 자연 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부터 ‘세종로 조망 가로 조성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단계로 2001년 말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현대해상빌딩 앞 보도와 한국통신에서 교보문고 앞 보도를 일직선으로 정비하고 보도 폭을 5m에서 18m로 크게 넓힌다.

또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광화문 열린마당, 열린마당에서 광화문 사이에 사람들이 건너갈 수 있는 횡단보도를 만들어 경복궁 가회동 인사동을 연결하고 세종로 남쪽 지하 주차도로는 보행 전용로로 바뀐다.

이와 함께 세종로 일대를 광고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간판 등 가로 시설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기존 가로수와 녹지축에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된다. 동아일보사가 있는 동아미디어센터빌딩 앞 녹지공간도 새롭게 정비된다.

1단계 사업이 끝나면 2002년부터 세종로 중앙 녹지축 좌우 2개 차로를 막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조망공원과 중앙광장이 조성된다. 시민들이 이 중앙광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순신장군 동상 부근에 횡단보도 1∼2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정부종합청사 앞 보도에 보행광장이 조성되고 문화관광부청사와 광화문까지의 보도도 말끔히 정비된다.

존치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은행나무와 이순신장군 동상은 가급적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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