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전국에서 주택 365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으며 71가구 20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2만5869㏊가 침수돼 총 349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수확기를 앞둔 시점에 내린 이번 비로 국내 최대 벼농사지역인 호남이 많은 피해를 본 데다 침수된 면적도 전국 농경지(105만여㏊)의 2.4% 선이어서 쌀 생산량이 상당히 감소하고 과일과 각종 밭작물 피해로 추석 제수용품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들어 비구름대가 걷히면서 대부분의 지방에서 빗줄기가 가늘어지거나 그쳤다며 29일과 30일에는 다시 구름이 많이 끼고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31일경 다시 기압골이 찾아들 전망인 데다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 등이 겹쳐 한차례 더 비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임진강 중하류와 금강 유역에 내려졌던 홍수경보와 주의보는 28일 오후 모두 해제됐다.
이에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5시경 임진강 중하류 지역에 홍수경보를 내리고 인근 주민 200여명을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또 이날 오전 4시10분경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대장천 둑 10m 가량이 무너져 인근 농경지 5㏊가 침수됐으며 동두천 신천이 한때 범람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북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이날 일부 초중고교가 임시 휴교하거나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켰다.
<최성진·서영아기자·수원〓남경현기자>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