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송자장관 사퇴 촉구" 성명 잇따라

  • 입력 2000년 8월 28일 18시 41분


송자(宋梓)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28일 송장관의 저서인 ‘관리경제학’의 표절 의혹과 관련해 “송장관은 표절한 책을 팔아 26년간 부당 이득을 취했으며 이런 사람이 교육계의 수장이라는 것은 국가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중 국적 문제와 삼성전자 주식 취득을 통한 부당 이득 등 여러 가지 흠이 드러난 송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조직적인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교육자로서 도덕성과 기본 양식을 의심케 하기 때문에 송장관 스스로 거취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면서 교육부장관의 인선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국 국공립대 교수협의회도 “교육부장관은 부도덕한 관행에 대해 법적 잘못이 없었다는 변명을 하는 인물이 아니라 그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장관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송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참여연대는 29일 송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교육관련 단체들은 9월초 공동으로 송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송장관은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의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알겠으며 과거의 부족을 거울 삼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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