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31일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430개 초등학교를 비롯해 총 501개 학교에서 공동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할 영양사는 233명에 불과해 대부분 영양사들이 2개 학교 이상의 급식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교는 급식 학생이 400명이 넘는데도 전담 영양사가 없어 인근 학교 영양사가 순회 근무 하고 있고 한 영양사가 7개 학교를 맡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식단 작성 및 위생관리, 식품 검수, 급식조리 지도 등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북도의회 김완자(金完子)의원은 “최근 학생들의 무더기 식중독 사건도 영양사 부족으로 충분한 식품 검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며 “영양사 1명이 급식 학생 400명을 담당해도 당장 70명의 영양사를 충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002년까지 도내 750여개 초중고의 전면 급식을 앞두고 학교영양사 증원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