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상봉 종합버스터미널 이전 지역에 대해 상업지역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의 ‘중랑구 주요지구 단위계획’을 확정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울의 변두리에 위치해 낙후성을 면치 못하던 중랑구 일대에 대단위 업무유통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돼 서울 동북부지역의 대규모 상업지역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신내동 택지개발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탄 중랑구 지역은 이웃한 경기북부지역과 서울을 잇는 가교로 일찌감치 개발 잠재력을 키워 왔다.
이번에 결정고시된 상봉, 면목, 묵동지구 등 3개 지구에 확정된 일반 및 근린상업지역은 총 9만7000여평.
▽망우지구〓상봉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점으로 한 총 15만3000평. 이 중 상업지구는 6만여평. 서울시는 2003년까지 상봉터미널의 이전을 완료하고 대형백화점 호텔 등 대단위 업무유통시설을 집중 유치하는 등 최근 개통한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일대의 역세권 개발을 통해 서울 동북부의 유통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망우역 부근에 위치한 옛 삼표연탄 공장부지는 일단 유보지로 남겨둔 뒤 향후 망우역 일대 개발계획에 맞춰 대형유통시설의 거점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묵동지구와 면목지구〓묵동삼거리를 중심으로 한 묵동지구는 총 2만5000여평 중 1만3000여평이,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주변의 면목지구는 3만8000여평 중 1만1000여평이 상업지역으로 결정돼 대형할인점이나 유통상가 등 본격적인 개발붐이 뒤따를 전망이다.
특히 면목지구의 지구개발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사가정길 주변 도로도 대폭 확장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지하철 7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서울 동북부지역의 유통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