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씨가 얼마 전에 성명서를 내고 ‘권최고위원에게 미안하다’고 언급했다고 들었다”면서 “그러나 나는 지난해 이씨를 한번 만난 것 외에 다른 인연은 없다”고 말했다.
동국대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권최고위원은 “지난해 동국대 송석구(宋錫球)총장이 전화를 해와 ‘동국대 동문 중에 앞으로 키워줄 만한 사람이 있는데 한번 만나달라’고 해서 이씨를 만나게 된 것”이라며 “이씨가 당시 ‘박지원(朴智元)대통령공보수석의 조카인 박현룡 혜룡이 부탁을 했는데 들어주지 못했다’고 말했을 뿐 박장관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권최고위원은 또 “당시 이씨가 수배중인 것은 몰랐다”며 “이씨가 ‘검찰에서 오라고 했으나 가지 않았다’고 말하기에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권최고위원은 또 “이씨와 만나본 후 이씨의 사정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쪽에 알아보니 봐줄수 없는 사람이라고 해 알아본 결과를 그대로 동국대 송총장에게 전했다”며 “그러나 다른 기관에 이씨에 대해 문의하거나 알아본 일은 없다”고 말했다.
권최고위원은 “현재 동창회 지부 관계로 미국을 방문중인 동국대동창회 사무총장 지찬경씨가 이씨와는 절친한 사이”라며 “금명간 귀국 예정인 지씨가 귀국하는대로 이씨와 관련한 사정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