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6일 의대 교수들의 외래 진료 중단에 호응해 개원의들이 7일 하루 휴진하고 시도나 시군구별로 임시총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네 병원 휴진율은 과거 지역별로 30% 안팎이었다.
의협은 정부가 성의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15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포함, 모든 진료에서 철수키로 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결정에 맞춰 다시 휴폐업을 할 계획이어서 또 한차례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대한약사회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의약 분업 불참 및 집행부 불신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약사회의 의약 분업 불참 찬반투표 결과는 7일 발표된다.
보건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 등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의견 차이가 커 현 사태에 대한 조기 해결책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6일 대부분 대학병원은 일부 중환자와 응급 환자 및 예약 환자만을 진료해 암환자 등 진료를 바라는 사람들로 응급실이 만원을 이뤘다. 서울대병원은 내과 외과 소아병동에 긴급 처방센터를 마련하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으나 재진 환자들에 한해 기존 진료기록을 토대로 약을 처방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과 처방센터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내과는 환자들이 3∼4시간씩 진료를 기다리기도 했다.
연세대 부속 신촌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지에서도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려들었으나 당장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