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銀 불법대출]검찰 '또다른 與실세' 수사방침

  • 입력 2000년 9월 9일 16시 49분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郭茂根부장검사)는 9일 한나라당 권력형비리조사위원회(위원장 현경대·玄敬大의원)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외에 동교동 핵심 인사인 민주당 실세 의원이 이 사건에 관련됐다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아크월드가 불법대출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남김없이 밝히기 위해 계좌 추적을 계속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아크월드가 불법대출받은 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다면 계좌 추적을 통해 그 진위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8일 “한빛은행 본점이 지난해 12월 관악지점에 대한 감사를 벌이던 중 아크월드 명의로 발행된 수표에서 여당 실세 등의 이름이 배서된 거액의 자기앞수표가 나오자 감사를 중단했다”며 “이는 박장관이 압력을 넣어 불법대출된 돈이 정치권으로 유입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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