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같이 말하고 "이씨가 정치권과 보증기금 내부 고위직 인사의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여부를 가리는 수사를 해야겠지만 이씨의 말이 사실이더라도 이 부분이 범죄 성립요건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전국에 이씨를 지명수배해 놓고 5개 전담반을 편성해 이씨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씨가 대출보증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에 대한 수사가 서울지검 본청과 동부지청으로 나눠져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상명(鄭相明)동부지청장은 "우선 수사의 목표를 이씨의 뇌물수수 혐의를 밝히는데 두고 있다"며 "대출보증 압력 부분에 대한 조사를 어디에서 할지는 앞으로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구속)씨의 대출보증 청탁을 거절한 뒤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에 의해 개인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고 이어 대출보증 대가로 4개 업체로부터 1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잠적, 현재까지 도피중이다.
<이명건·최호원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