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한빛銀사건 조사결과따라 처리"

  • 입력 2000년 9월 15일 06시 5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당무보고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와 당 3역의 국회정상화 방안을 보고 받고 “국회는 정치의 중심으로서 국회법에 따라 원칙대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한빛은행사건과 관련해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는 당직자들의 보고를 받고 “박장관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줄 안다”며 “세간에 그런 분위기가 있는 줄은 알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드러난게 없는 상황인 만큼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 검찰에 더욱 철저히 조사토록 촉구하겠다”는 원칙론을 거듭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의약분업과 관련한 민심보고에 대해 김대통령은 “이런 저런 불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부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해 “경의선이 개통되는 내년 쯤이면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출시될 것”이라며 “이로써 중소기업들이 굳이 동남아로 갈 필요없이 더 좋은 조건을 갖춘 북한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각 상임위별로 정부 당국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내년 예산안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와 토론을 갖기로 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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