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기상센터는 15일 오전 “태풍이 국제표준시간 15일 오후6시(한국시간 16일 새벽3시)에 제주도 서부지역을 스쳐 16일 오전6시(한국시간 16일 오후3시) 서울을 통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후 시간 표시는 한국시간)
이같은 예보는 북한 해주부근에서 상륙할 것이라던 14일 예보보다 진로가 약간 남쪽으로 내려왔으나 태풍예보로서는 거의 같은 것으로 봐야한다.
미 해군은 이날 발표에서 “태풍은 15일 새벽3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몇 km앞 시 해상에서 천천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16일 낮 12시 이전에 태풍이 전남 목포인근지역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해군은 “태풍이 서쪽 해안지역을 따라 북상하면서 군산을 지나 서울을 16일 오후3시경에 통과할 것"이라며 "이동 과정에서 태풍이 열대성저기압에서 온대성저기압으로 약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제주해상에서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반경이 81km였던 사오마이는 서울부근에선 그 반경이 63km로 줄어들고 중심부근 최대 풍속도 15일 새벽 3시 제주해상 초속 37.5m에서 초속27.5m로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태풍은 철원을 거쳐 북한의 원산을 지나 17일 오전 3시경엔 함경도로 이동,이날 오후 3시경이면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해군은 우리나라 기상청과 비교해 태풍의 한반도 상륙시점,세력의 변화,예상진로를 매우 구체적으로 예보하고 있어 얼마 만큼 정확할지 주목된다.
이희정/동아닷컴기자 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