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내 지역의보를 담당하는 전국사회보험노조는 17일 공단측이 지난 6월30일의 임단협 결과를 인정해 주고 교섭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보장해주는 등 신뢰회복을 위한 가시적 조치가 선행된다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또 박태영(朴泰榮)공단 이사장 폭행사건에 대해 언제든지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이런 결의는 공단측이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선업무복귀, 폭행사과, 노조 집행부 재구성 등 3가지 가운데 2가지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어서 공단측이 이를 수용할 경우 극한 대치중인 노사간의 대화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노조 파업 이후 상호비방전에 이어 공단측의 파업노조원 대량징계조치 등으로 양측간 감정적인 앙금이 쌓여 있어 접점을 찾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게다가 사태악화를 불러왔던 노조의 공단 임원 감금폭행에 이어 최근에도 영암지사와 포항 북부지사 등 일부 사회보험 지사에서 노조원들이 지부장 등 간부를 집단폭행하는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며 공단측이 노조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