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코리아는 하나" 응원단 400명 본격활동 시작

  • 입력 2000년 9월 17일 19시 25분


“힘내라, 힘내라, 코리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응원단 ‘2000 시드니올림픽 코리아응원단(단장 안승춘·安承春·한국통신 정보시스템본부장)’이 17일 오전 11시경 시드니에 도착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동아닷컴(www.donga.com)과 한국통신(www.kt.co.kr) 등 8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아 선발된 400명의 응원단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시드니 도심에 있는 달링하버 유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2㎏급과 남자 66㎏급 유도 경기를 관람, 북한의 계순희선수와 한국의 장재심(용인대) 한치환(한국마사회)선수를 열렬히 응원했다.

응원단은 특히 북한의 계순희선수가 출전할 때마다 한반도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쳐 다른 나라 응원단의 눈길을 끌었으며 외신 기자들의 사진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응원단은 계순희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마다 ‘반갑습네다’라는 북한 노래로 계순희선수를 맞았으며 경기 후 퇴장할 때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계순희선수는 퇴장전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로 답례했다.

응원단은 남북선수단 공동 입장의 정신에 맞춰 응원단복에도 한반도기를 그려 넣었으며 첫 경기도 계순희선수가 출전하는 유도 경기를 택했다.

응원단은 21일까지 시드니에 머물며 여자 농구(한국 대 뉴질랜드) 남자 배구(한국 대 아르헨티나) 여자 하키(한국 대 영국) 야구(한국 대 미국) 등의 경기를 관람, 응원할 예정이다.

<시드니〓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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