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19일 주택가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인 K은행 이사의 부인 박모씨(50) 등 주부 3명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모씨(58) 등 주부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대부분 도박전과가 있는 이들은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직 국회의원의 전부인과 외과병원장 부인, H대그룹 계열사의 전 사장 부인이 포함돼 있는 등 부유층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모 연립주택에 개설된 도박장 등에서 판돈 600만∼2000만원씩을 걸고 모두 18차례에 걸쳐 고스톱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