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영씨 숨겨준 동문 밤샘조사

  • 입력 2000년 9월 22일 00시 55분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의 도피과정에서 그를 숨겨준 혐의로 이씨의 대학 선배인 고모(60) 윤모(59) 오모씨(57) 등 8명을 연행해 밤샘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중 범인은닉 혐의가 확인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윤씨는 이씨가 체포된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20분경 이씨 가족과 함께 서울지검으로 도보 행진하다가, 고씨와 오씨는 이날 오후 서울지검 인근에서 식사를 마친 직후 각각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은 이씨가 도피하는 동안 그와 전화통화하거나 기자회견을 주선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씨는 “학교 선배로서 후배인 이씨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기에 도운 것 뿐”이라며 “범인을 은닉했다는 경찰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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