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 모국방문단 서울서 가족 상봉

  • 입력 2000년 9월 22일 18시 33분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고향방문단 63명이 22일 입국해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남한가족들과 상봉했다.

이번 방문단은 7월말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대한적십자사 초청형식으로 이뤄졌다. 방문단은 총련 전 현직 간부들로만 구성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일제의 강제징용과 노역에 의해 끌려가 50∼70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땅을 밟았다.

방문단장인 박재로(朴在魯·77·총련부의장)조선신보사 회장은 도착성명에서 “반세기만에 고향을 찾는 우리 재일동포들의 기쁨과 감격은 끝이 없다”며 “이번 고향방문단사업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고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들은 5박6일간 모국에 머물면서 고향방문과 성묘, 민속촌 관광, 산업시설 견학 등을 하고 27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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