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화합물 든 加 탄산음료, 작년 32만캔 유통

  • 입력 2000년 9월 23일 18시 37분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탄산음료 ‘마운틴듀(Mountain Dew)’ 가운데 한국 식품공전에 없는 브롬화합물이 섞인 제품이 지난해 시중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2년 브롬화합물인 브롬산칼륨을 발암물질로 판정했으며 한국도 96년부터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에서 일체의 브롬화합물 사용을 금지했다.

감사원이 22일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측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인과 부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6월 S물산 등 3개 업체가 수입신고한 캐나다산 ‘마운틴듀’에 브롬화합물이 포함된 사실을 모르고 수입허가를 내줘 355㎖들이 32만캔이 시중에 유통됐다.

식약청에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지난해 8월 수거조치를 내렸으나 3000여캔을 제외하곤 전량 판매된 상태였다. 마운틴듀는 미국산과 캐나다산 두 종류가 있으며 문제의 브롬화합물은 캐나다산에서만 발견됐다.

WHO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과 캐나다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브롬화합물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 현재 캐나다산은 수입이 중단된 상태이며 시중에는 미국산이 유통되고 있다.

경인식약청은 지난해 12월 감사원 지적을 받고 해당업체들에 대해 45일간 영업정지를 내렸으며 부산식약청은 수입검사과 직원 심모씨에게 견책처분을 내렸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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