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대화 26일 시작…의대생들은 국가고시 거부

  • 입력 2000년 9월 25일 18시 37분


정부와 의료계가 26일 의료계 파업사태를 풀기 위한 대화를 시작한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비상공동대표 10인 소위는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정부가 의료계 파업에 대해 사실상 사과함에 따라 26일 오후2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첫 대화를 갖기로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비상공동대표 10인 소위가 이를 통보해 오자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협상팀 구성 및 대화일정을 논의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약사법 재개정과 의료보험수가 의대정원 조정 등 중장기 의료정책 발전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의료계는 의정간 첫 대화에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이 참석해서 다시 한번 파업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토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중인 신상진(申相珍)의권쟁취투쟁위원장은 "정부가 의료계 요구사항을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믿으며 의료계는 정부측과의 대화를 조속히 시행해 국민불편을 하루속히 덜어주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본과 4학년생 3081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의약분업안 마련과 의료제도 개혁을 촉구하며 의사 국가고시 거부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1%인 2186명이 투표에 참가해 이중 81%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송상근·정용관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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