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글 제시문만 주고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다른 대부분 대학의 논술고사와 크게 다르다.
고려대는 언어논술에서 강만길의 ‘꽃은 그 나름의 빛과 향기를 지닐 때 가장 아름답다’와 마사 누스바움의 ‘애국심과 세계시민주의’에서 발췌한 영어 예시문을 제시하고 △두 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면서 주장을 요약하고 △보편성과 개별성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할 것을 요구했다.
수리논술에서는 △연속함수, 증가함수, 미분 가능한 함수들을 정의하고 미분 가능한 함수와 연속함수의 관계, 미분 가능한 함수와 증가함수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라 △구의 부피를 구분구적법에 의한 정적분의 정의를 사용하여 설명하라는 문제를 냈다.
고려대는 “언어논술에서는 문장의 독해와 요약 능력 및 논리적 서술의 능력을, 수리논술에서는 수리적 기초 개념과 정의 및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같은 지필고사는 객관식 문제 위주로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교 교육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