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관련단체 한나라당 항의 방문

  • 입력 2000년 9월 27일 18시 57분


제주도 ‘4·3 유족회’ 등 ‘4·3 사태’ 관련단체 대표 7명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이 제주도를 ‘반란사건이 났던 곳’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김총장 등 당직자들에게 공식 항의했다.

김총장은 이에 대해 “‘반란사건’ 발언은 ‘4·3’을 의식하지 않은 것”이라며 “제주도민과 희생자 유족에 대해 큰 죄를 지은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자들은 “김총장 발언에는 김총장의 역사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만큼 당 차원의 공식사과와 김총장 사퇴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궐기대회 등 범도민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