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소속 김경재(金景梓·민주당) 의원은 29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99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200명이 사외이사를 맡은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645개 상장회사의 사외이사 총수가 1495명인 점을 감안할 때 상장회사 사외이사 가운데 13.4%가 회사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들 사외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총 주식수는 1천245만3천769주로 1인당 평균 6만2268주에 달하며, 보유주식 분포는 10만주 미만(173명), 10만∼20만주(10명), 20만∼30만주(4명), 30만주 이상 13명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인 K씨는 H사의 지분 4.6%에 달하는 167만5950주를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사외이사가 회사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법적으론 아무런하자가 없지만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경영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연합뉴스 정재용기자]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