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29일 발표한 ‘9월중 물가동향’에서 이달 소비자물가가 한 달전에 비해 1.5% 올랐다고 밝혔다.
9월의 전월말 대비 물가상승률은 올 들어 가장 높았던 8월 0.8%의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연중 최고 상승률이다. 또 작년말에 비해서는 3.5%,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9% 올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말까지 평균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올라 정부의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5%에 다가서고 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접 관련되는 ‘생활물가’는 9월 한달동안 2.3% 올랐고 작년 말에 비해서는 5.2% 상승, 평균 물가보다 ‘체감 물가’가 더 올랐음을 보여주었다.
오갑원(吳甲元)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은 “9월 물가가 이처럼 뛴 것은 두 차례 태풍으로 채소류 등 농축수산물값이 급등했고 석유제품 가격 상승 및 의보수가 인상도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한달동안 농축수산물은 5.5%, 의료서비스와 교통 요금 등 공공서비스료는 2.6%, 석유류 등 공업제품은 0.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1.9%로 가장 높았고 인천(1.7%) 부산(1.6%)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서울 대구 광주 충북 충남은 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9월 생산자물가는 한달전보다 0.6%, 작년말보다 1.2%, 작년 같은달보다 2.5%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는 낮았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