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6개현 7.1규모 발생… 영남서도 '깜짝'

  • 입력 2000년 10월 6일 18시 45분


6일 오후 1시30분경 일본 주고쿠(中國)지방 돗토리(鳥取)현을 중심으로 6개 현에 걸쳐 진도 6(리히터 규모 7.1)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진원지는 돗토리현 서부로 오카야마(岡山)현 시마네(島根)현 도쿠시마(德島)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30여명이 부상했고 JR시코쿠(四國) 등 해당지역 열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신칸센(新幹線)도 일부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즉각 지진 대책반을 설치해 가동하는 한편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항공 자위대 F15기 2대와 헬기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또 NHK는 물론 일부 민영방송들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지진특별방송을 내보냈다.

한편 이번 지진이 발생한 뒤 영남 일부 지방에서 사무실 건물과 고층아파트가 약간 흔들려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순간 부산과 포항에서는 사무실 내 의자와 천장에 달린 전등 등이 움직였으며 울릉도와 창원, 울산 등지에서도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이 미세하게 흔들렸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는 강진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번 지진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이영이특파원·부산〓조용휘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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