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선 고양시장은 8일 시장실에서 정범구 김덕배의원 등 일산이 지역구인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인광기 고양시교육장 등과 가진 러브호텔 관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시장은 이날 “아직 착공되지 않은 러브호텔 허가 건에 대해서는 건축허가를 취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현재 영업 중인 러브호텔도 시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전 행정력을 동원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또 “원하는 모든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러브호텔 주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양시 러브호텔 난립 저지 공동대책위’는황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러브호텔 건립저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인숙 고양 여성민우회장(46)은 “황 시장이 공식 발표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공식 입장 발표 때까지 계속해서 러브호텔 건립저지 시위를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이동영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