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은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지난 달 말까지 10개월간 수입 및 지출 내역을 서울대 본부에 문서로 통보하고 총학이 운영하는 PC통신에도 공개했다.
서울대 총학의 수입은 학생회비 가운데 총학 분담금 약 7500만원(38%), 각종 행사 광고수입 약 8200만원(41%) 등 모두 1억9800여만원이며, 지출은 1억9300여만원이었다.
총학은 학기 초에 직전 총학의 부채 6000여만원 가운데 2100여만원을 갚았고 봄 대동제에 3100여만원을 썼으며 총학생회장 판공비로 매월 80만원씩 88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대부분 대학의 총학생회가 예결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서울대 총학의 조치는 이례적이다. 서울대 총학측은 9일 ”총학생회장 판공비는 각종 회의비와 활동 지원비로 지출됐다”면서 ”총학의 자금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 내역을 공개했으며 17일 열리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구체적인 사용내역에 대한 심의를 받겠다”고 말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