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반경 서울 동작구 노량진1동 신천지 약국 앞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언덕길을 내려가던 서울 14가 5700호 레미콘 차량이 앞서 달리던 서울 75사 3300호 마을버스를 들이받은 뒤 다시 승용차와 승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레미콘 차량은 사고 후에도 100여m를 그대로 내달려 노량진역 앞 대로에서 상점을 덮친 뒤에야 겨우 멈췄고 추돌당한 마을버스도 인근 금은방을 덮쳤다. 이 사고로 행인 김성철씨(46)가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졌으며 노점상 김옥희씨(65·여)와 마을버스 승객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레미콘 차량 운전자 이모씨(53)는 경찰조사에서 "앞서 가던 마을버스와 거리가 좁혀지면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가 멈춰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