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성희롱관련 32명 징계 지시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9시 59분


노동부는 17일 롯데호텔(사장 장성원·張性元) 여성근로자 성희롱 사건과 관련, 81건의 직장 내 성희롱 행위를 밝혀내고 가해자 32명에 대해 징계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이사급 임원 2명을 포함한 간부 31명과 평사원 1명으로 밝혀졌다.

사례별로는 술자리 블루스 강요 등 육체적 접촉이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음담패설 등 언어적 성희롱 33건, 음란사이트를 보도록 강요하는 시각적 성희롱 11건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향후 직장 내 성희롱 예방을 위해 남녀고용평등법을 보다 엄격히 개정하고 내달중 호텔업종 460여개소에 대한 특별지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여성근로자 327명은 7월 사상 최대 규모의 성희롱 진정서를 노동부에 제출했었고 노동부는 특별조사팀 20명을 동원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