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단풍과 낙엽의 거리 36곳 선정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9시 16분


‘단풍과 낙엽의 거리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어느덧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는 요즘 조만간 전국 곳곳의 산이 단풍으로 농염해질 때다. 기상청은 북한산의 경우 12일부터 단풍이 시작돼 25일경이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맞춰 서울시는 가을을 맛볼 수 있는 덕수궁 돌담길 등 36곳(총 연장 98㎞)의 거리를 ‘단풍과 낙엽의 거리’로 19일 선정했다.

일반 도로에서는 낙엽이 떨어질 경우 환경미화원들이 곧바로 청소해 계절의 정취를 느끼기 어려우나 ‘단풍과 낙엽의 거리’로 지정된 곳에서는 낙엽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어 시민들이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을 비롯해 광진구청내 쉼터, 강동구 성내로, 중랑천변에는 모과와 감나무 등 유실수의 알찬 열매를 볼 수 있어 가을의 풍성함도 만끽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단풍은 노랗게 물드는 것과 붉게 물드는 두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노란색은 엽록소 합성이 중단돼 잎 속에 남아 있던 노란 색소, 즉 ‘카로틴과 크산토필’이 드러난 것. 그러나 붉은 색은 나뭇잎 속의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이 생기면서 나타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 별 노 선
종 로 창경궁로, 율곡로, 삼청동길(이상 은행나무)
중 구 태평로, 덕수궁길, 장충단길, 소파길(이상 은행나무)
용 산 소월로(힐튼호텔∼한남동 외국인아파트, 은행나무 등)
성 동 송정제방(성동교∼군자교, 버즘나무 등)
광 진 능동로(대공원역∼군자역, 느티나무 등), 워커힐길(구의수원지∼워커힐, 산벚나무 등)
동 대 문 중랑천제방(벚나무 등), 회기로(은행나무)
도 봉 도봉산길(은행나무 등)
중 랑 중랑천 묵동천 제방위(단풍나무 등)
성 북 북악산길(성북구민회관, 메타 등 일반산림)
노 원 화랑로(태릉입구∼삼육대, 버즘나무)
은 평 통일로(녹번역∼구계, 박석고개∼구파발역, 은행나무)
금 천 벚꽃길(시흥역∼시흥대로, 벚나무)
동 작 현충로(은행나무)
서 대 문 홍제천변로(은행, 왕벚나무)
관 악 관악산 주진입로(단풍나무)
서 초 헌릉로(느티나무), 청계산진입로(은행나무)
강 남 가로수길(압구정로∼도산대로), 양재천길(영동2교∼영동6교, 메타세콰이어)
송 파 위례성길(올림픽공원∼오금동시계, 은행나무), 석촌호수길(버즘나무)
강 동 고덕동길(고덕역∼상일역, 느티나무)
서울대공원 대공원역∼분수대광장(느티나무), 대공원순환도로(왕벚나무)
어린이대공원 산책로(벚나무), 팔각정∼후문(은행나무)
남산공원 북측순환도로(벚나무 등)
보라매공원 보라매공원(은행나무)
시민의 숲 단풍나무 등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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