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거창사건 희생자 유족회(회장 문철주·文喆柱)는 22일 오전 거창군 신원면 대현리 희생자 합동묘역에서 유족과 기관단체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와 추모식을 가진 뒤 거창사건 희생자 위령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4만여평의 부지에 시행될 희생자 위령사업에는 위령탑과 부조벽, 위패봉안소, 역사교육관 건립 등이 포함된다. 2002년 말까지 들어갈 사업비 178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거창전문대학 강당에서 거창사건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학계 인사와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거창사건은 51년 2월 거창군 신원면 덕산리와 대현리, 과정리 등에서 공비토벌에 나섰던 국군이 주민 719명을 살해한 사건이며 96년 1월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공포되면서 추모사업의 기틀이 마련됐다.
<거창〓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