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4일 경찰위원회가 경찰청 직제에서 ‘조사과’를 폐지하는 대신 ‘마약 지능과’를 신설함에 따라 이달말까지 조사과 직원 전원을 인사이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제2의 사직동팀’이라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이들 조사과 직원들을 경찰청 정보국과 수사국에는 배치시키지 않고 모두 서울지방경찰청이나 일선 경찰서에 분산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사 방침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배치되는 조사과 직원 중 자신들의 ‘전공’분야인 수사와 정보과에 근무하게 될 직원은 아주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조사과 직원 26명 중 22명이 경위 이상의 간부들로 일선 경찰서에 배치될 경우 반장이나 계장, 과장 등으로 근무해야 하는데 이미 7월 정기인사 때 일선 경찰서의 수사과와 정보과의 간부 자리는 모두 채워진 상태이기 때문.
따라서 조사과의 경위급 대부분은 반장의 인원제한이 없는 방범과에 배치되고 경감 이상은 치안연구소 등으로 발령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조사과 직원들은 모두 수사와 정보분야의 베테랑들로 경찰청 정보국과 수사국에 배치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옆에 있는 조사과 건물도 땅 소유주인 문화재관리청에 반환할 것을 검토중이다. 조사과 사무실은 경찰청이 82년 문화재관리청으로부터 땅을 무상 임대받아 사용해왔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