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 수입 급증…승용차 가전 모피 작년比 2~3배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56분


전체적 소비는 위축되고 있으나 가전제품 승용차 골프용품 등 고급 소비재의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서민층은 경기위축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반면 부유층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아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9월 전체 소비재 수입액은 118억17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05억 달러보다 12.4% 증가했다. 그러나 가전제품 승용차 모피옷 등 고급 소비재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2∼3배 증가했다. 올 9월까지 고급 소비재의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승용차 수입액이 1억170만달러로 지난해의 4510만달러보다 125% 증가한 것을 비롯해 TV는 234%, VTR는 274%, 음향기기는 74%, 모피의류는 94%, 골프용품은 40% 증가했다.또 승용차 모피의류 VTR 등의 수입액은 1·4분기, 2·4분기, 3·4분기 순으로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올 전체 가계의 소비증가율은 1·4분기 11.4%에서 2·4분기엔 9.1%로 떨어지는 등 소비증가세는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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