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능-고용직 공무원, 집단휴가 내고 가두행진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8시 50분


공직사회 구조조정에 따른 하위직 직권면직 통보시한을 하루 앞둔 30일 부산지역 기능직과 고용직 공무원들이 집단연가를 내고 가두행진을 벌이는 등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동구와 사상 금정 서구 등 8개 해당 자치단체 소속 기능직 공무원 400여명은 이날 집단연가를 내고 낮 12시 중구 대청동 부산민주공원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해당 자치단체들이 직권면직 대상자를 통보할 경우 직권면직 통보서류 수령을 거부키로 하는 한편 강경투쟁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노조를 중심으로 한 고용직 공무원 150명도 이날 집단 연가를 내고 오전 8시부터 사하구청에 집결해 하위직 위주의 구조조정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괴정삼거리까지 2㎞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부산의 기능직 공무원 1000여명은 이에 앞서 22일 직권면직 대상자 선발을 위해 자치단체별로 실시하려던 직무능력시험을 ‘살생부 시험’이라며 전면 거부했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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