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전문가들이 ‘꿈의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이 계획은 사막지역의 햇빛을 이용해 무공해 청정 에너지를 대규모로 생산한다는 점에서 미래의 대체에너지 생산방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 계획은 국네에너지기구(IEA)의 후원 아래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이 참가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단계.
IEA의 태양광발전프로그램 집행위원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송진수(宋鎭洙·태양광발전기술연구회장)박사와 이 프로그램의 일부 분과 책임자인 일본 도쿄 A&T대 구로가와 고스케(黑川浩助)교수는 지난달 30,31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일 태양광발전 국제공동세미나에서 이 고비사막 계획의 타당성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구로가와교수는 1GW 발전용량(원전 1기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스템(Very Large Scale Photovoltaic Power Generation System·VLS―PV)을 고비사막에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면 발전단가가 kWh당 7.3∼18.7센트(미화)수준으로 석탄발전 바이오매스발전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VLS―PV건설에 투자되는 건설비용은 29억∼43억달러로 기후변화자금과 청정개발기금 같은 기금을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조달한다는 것.
발전용량이 원전 1기 규모라도 태양광 전기는 무공해 청정에너지이라는 점 때문에 사회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고비사막에서 생산된 전기는 주변 사막지대의 녹지화사업에 필요한 에너지로 활용하거나 기존 화력발전소의 22만V 이상 고압송전선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 등 도시지역으로 공급하고 장차 국제 송전시스템을 갖추면 한반도에까지 송전한다는 구상이다.이 계획은 98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연구 필요성이 제기돼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의 참여 하에 2002년 완결예정으로 타당성을 조사하는 중이고 올해부터 중국과 몽골도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송진수박사는 “내년6월 제주에서 40여개국 7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2회 태양광발전 국제학술회의에서 특별워크숍으로 VLS―PV 문제를 다루고 2002년 상반기중 프랑스 파리에서 VLS―PV에 관한 최종 워크숍을 개최한 뒤 타당성 보고서를 내놓고 이후 사업이 구체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성하운기자>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