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칭 사기사건은 노태우(盧泰愚)정권 말기인 91년과 92년엔 각각 4건과 3건에 불과했으며 김영삼(金泳三)정권 출범 첫해인 93년엔 8건이었다. 그러나 집권 2년차인 94년 19건, 95년 15건, 96년 19건으로 늘어났다가 집권 말기인 97년엔 4건으로 급감했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98년에도 역시 4건에 그쳤으나 집권 2년차인 지난해에는 다시 10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사건 중 사기 액수가 가장 큰 사건은 94년 ‘청와대를 통해 5공 때 몰수된 토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803억여원을 사취한 사건이었다.
사기범들이 사칭한 신분은 ‘사정특명비서관’ ‘청와대 암행조사반장’ ‘청와대 경호실장 고향후배’ ‘고위층의 양아들’ ‘영부인의 이종사촌’ 등이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